작품이 관객에게 다가갈 때 하나의 주제를 관객들에게 전달하기 보다, 관객 개개인이 모두 각자만의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작업을 지향한다. 그리고 이러한 개개인의 해석과 의미를 통해서 작품과 관객의 만남을 넘어 작품을 함께 감상하는 관객과 관객이 만나는 순간을 더 유의미하게 생각한다. 작품을 매개체로 만난 이들이 어떤 새로운 대화를 할 수 있을지를 고려하며 작업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작품소개
식탁과 무용수 모임의 해체 과정을 통해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알아보고자 한다.
가족은 삶에서 가장 처음 맺어지는 관계이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작품 <식탁>에서는 가족의 해체를 그려내며 문화적으로 변하고 있는 한국의 가정문화, 상실을 맞이하는 태도, 그리고 가족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가족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되물어 보고자 한다.
○ 상실을 대하는 태도
– 가족과의 관계 또한 다른 모든 대상과 마찬가지로 상실의 과정을 겪게 된다. 자녀의 독립, 부모, 자식 혹은 배우자의 죽음 등 영원히 유지되는 관계나 대상은 없다.
본인과 연결된 대상에 대한 애정의 정도가, 그 대상의 존재를 연장해 주지 않는다. 어떤 상황에서도 겪게 되는 상실에 대해 인지했을 때 우리는 대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나아가야 하는지, 어떻게 이 관계를 조금 더 성숙하게 만들 수 있을지 질문한다. 본 작품에서는 식탁과 무용수들의 관계를 해체해 나가는 과정을 무대 위에 풀어냄으로써 위와 같은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 변화하는 가족 문화
– 현시대에서는 가족의 형태가 문화적, 사회적으로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 축소되어 가는 가족 구성의 변화가 환경에 의한 일시적인 문화일지 혹은 앞으로 보편화될 새로운 가족의 형태일지 알아보고자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